• 가는 길이 어찌 하나 뿐이랴

      날짜 : 2021. 09. 13  글쓴이 : 박귀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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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• 가는 길이 어찌 하나 뿐이랴

        울지마라
        세상 모두 끝난 것처럼 무섭다고 눈 감지마라
        살면서 한번이나 그냥 되는 일 보았느냐?
        그 만큼의 시간이 흐른고,
        그 만큼의 아픔과 슬픔이 지나고 난 뒤에야
        그 길을 더듬어 오지 않았느냐?



        화내지 마라
        세상 모두 등진 것처럼 못났다고 욕하지 마라
        행여 그리 안하면 바보라도 되는 양
        세상이 미쳐 날뛰기에 그저 못 이기는 척
        나는 잘 안보기고 넘어 갈테지
        조금은 잘못해도 괜찮을거라 믿은 건 아닌가?



        소리 지르지 마라
        네 갈라진 목소리 터질것처럼 소리에 놀라
        오그라드는 건 불안한 네 영혼뿐이라네
        급하게 뛰는 심장과 맥박으로 진땀 빼봐야
        너만 서럽고 슬퍼질 뿐이다



        바둥대지 마라
        어차피 네 맘대로 되는 세상이 아니다
        천만다행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하나가 아니다
        앞이 보이지 않으면 뒤 돌아보고 아니면 기다려 보자
        살게 되어 있고 살수 있는 길이 보인다
        그 길 위에 서서 긴 호흡 다시 사랑을 기대하라

        미워서 미워허고 슬퍼서 슬퍼하고
        힘들어서 힘들어하고 울면서 막막해도
        가던 길 그냥 가자
        가다가 막히면 돌아서 가면된다
        어찌 가는 길이 하나 뿐이랴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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