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무명 시

      날짜 : 2018. 02. 12  글쓴이 : 박귀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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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• 다음의 시는, 

        독일에 있는 어떤 집의 지하에 숨어 지냈던 유태인이 

        그 지하실 벽에 새겨놓았던 것이다. 

        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밝혀진 게 없다.

         

        나는 하나님께서 분노를 녹이시고, 

        좌절감을 해소하시고 

        외로운 가슴에 사랑을 채우시고, 

        어린 아이들이 모래 위에 남긴 자국을 

        파도가 씻어 버리듯 

        아픈 상처를 아물게 해 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. 

         

        하나님은 웅덩이에서 당신의 절망을 끌어내시어 

        아름다운 새 길을 가게 해 주시고, 

        넘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던 산을 넘게 해 주십니다. 

         

        당신이 참고 기다리기만 하면 

        나는 하나님께서 소년을 위대한 어른으로, 

        죄수를 선량한 시민으로, 

        알콜 중독자를 교회의 장로로 

        변하게 해 주시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. 

         

        나는 태양이 빛나지 않을 때도 태양이 있음을, 

        나는 사랑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 사랑이 있음을, 

        나는 하나님이 침묵을 지키실 때에도 하나님이 계심을 믿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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